사회적경제기업 금융 문턱 낮출 평가시스템 ‘시동 걸었다’

사회적경제 알림 | 2019년 10월 31일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 구축 최종보고회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특성 반영한 표준평가시스템 개발
온라인 기반 오픈 플랫폼 형태로 운영
국세청 자료와 연계해 데이터 수집 편의성 높여
현장 참여율 높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모색할 협의체 구축 과제

사회적기업은 자본, 인력, 경영노하우 등이 일반기업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창업 후 3년간 생존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5%였다. 직접 비교하는 것에 여러 무리가 있지만 일반기업의 41.5%(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 ‘16년 말 기준) 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여준다. 그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신용평가등급에도 이런 점이 반영될까? 대부분(71%)의 사회적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은 B에서 CCC에 분포돼 있다. 신용등급 CCC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보통 이하여서 거래 시 주의가 필요한 기업이란 의미이다. 생존율이 높은 사회적기업이 신용평가등급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뭘까?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협동조합, 자활, 마을기업을 아우르는 사회적경제기업은 기업으로서 재무적 목표와 조합원의 편익을 추구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적 목표를 함께 추구하는 곳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자본과 부채비율 등 재무제표 데이터만을 다루는 기존 신용등급평가 체계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사회적경제기업이 금융거래에서 늘 불이익을 당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오랫동안 주류 금융 체제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이 겪는 신용 등급상의 저평가와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사회적경제 및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사회적경제기업 특성을 반영한 평가지표를 개발해 발표했다. 올해는 이 평가모형을 수정, 보완하고 사회적경제 현장과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웹 기반 평가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구축 최종보고회’는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하고 사회적경제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신보는 지난해 말 개발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가중치와 수정 보완된 측정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평가시스템의 활용방법을 소개했다.

일반형과 협동조합형 평가모형 개발

신보가 개발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모형은 크게 ‘일반형 평가모형’과 ‘협동조합형 평가모형’ 으로 나뉜다. 협동조합형을 따로 둔 것은 조합원이 직접 출자하고, 이들의 복리를 추구하는 협동조합의 운영 목적과 방식이 일반 사회적경제기업과 차이가 있다고 본 것이다. 협동조합 세부 측정지표에서도 이들이 조합원 편익을 어떻게 지향하고 지역사회와 얼마나 협력하고 참여하는지 볼 수 있는 별도의 지표를 담았다. 이들 평가모형 모두 사회적 가치와 금융 타당성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눠 평가된다. 대신 평가 가중치에서는 협동조합의 경우, 일반 사회적경제기업에 비해 조직 부합성을 10% 낮은 60%로, 금융지원을 위한 타당성을 40%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협동조합 영업률이 다른 사회적경제기업보다 낮은 편이라 일반형보다 재무적 지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한 것이라고 박창석 신보 부부장은 설명했다.

(이하 생략)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151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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