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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망하는게 목표예요”…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의 ‘꿈’

개별사회적기업 소식, 뉴스, 사회적경제소식 | 2019년 08월 5일


“저희 회사는 망하는게 최종 목표예요”

언뜻 듣기에도 너무 황당한 소리다. 그러나 이 회사를 설립한 이의 말을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는 폐지 줍는 노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분들은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1kg에 50원도 안 되는 폐지를 모아 힘겹게 끌고 다닌다.

그렇게 밤 낮으로 모아봐야 하루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기껏해야 2000원 남짓.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도 못 살 돈이다.

정부는 이 같이 자녀들의 부양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 등을 위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이 주워온 폐지를 시세보다 20배 이상 높게 사들이는 다소 엉뚱한(?) 이들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

◆ 의문에서 시작된 사회공헌 ‘선순환’으로 완성되다

러블리페이퍼를 설립한 기우진 대표는 6년전 대안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출근길 리어커도 없이 폐지를 머리에 이고 경사가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노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기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것이 개인의 문제인지 사회문제인지를 알고 싶었다. 만약 사회문제라면 ‘사회 시스템을 바꿀 무언가를 만들어 해결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기 대표는 이후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실태를 알아봤다.

이 후 학교에서 폐지를 기부 받아 판 돈으로 어르신들을 지원했고, 나중에는 어르신들께 폐박스를 시세의 20배로 매입하여 페이퍼캔버스를 만들었고, 재능기부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캔버스에 그려 판매를 시작했다.

노인들의 폐지 고가 매입→재능기부→그림 판매→다시 폐지매입이라는 선순환이 완성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러블리페이퍼’다. ‘러블리페이퍼’는 ‘Love’와 Recycle의 ‘Re’, ‘Paper’가 합쳐진 것이다.

◆ 폐지수집 노인들의 어려운 실정…하지만 이들의 역할도 있다

러블리페이퍼는 원래 3개월짜리 단기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기 대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페이스북에서 재능을 기부해 줄 작가님들을 모집했는데, 무려 150명이나 되는 작가 분들이 모여 주셨다”면서 “그렇게 3개월짜리 프로젝트는 1년으로 연장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참여해준 작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 대표는 또 몇 년 전만 해도 ㎏당 120~140원까지 가던 폐지가 지금은 ㎏당 50원 밖에 안가는 실정이라며 노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걱정하기도 했다.

기 대표는 특히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보통은 폐지 줍는 노인들을 보면 ‘불쌍하다’ ‘도와줘야 한다’는 등의 시혜적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이 분들이 하는 사회적 역할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원재활용 1위, 폐지회수율 85%에 달하는데, 이는 한 명의 폐지수집 노인당 연평균 9톤의 폐지를 수집하고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하 생략)

http://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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